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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7, 나타나다.

처음 그것들이 나타났던 건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그러니까 2037년의 이야기였습니다.

아무런 전조도 없이, 인류가 최고의 호황기를 누리고 있을 때 불쑥 나타난 그것들은 잔악하게도 인류의 서식지, 쌓아올린 성과들을 차근차근히 부숴가기 시작했고, 그렇기에 아무런 대비도 하지 못했던 인류가 순식간에 나앉은 건 당연한 수순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인류는 그렇게 몰락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그야, 우리의 이야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세계가 멸망해 버리기엔 조금 이르니까요.

 

갑작스럽게 나타난 그것에 맞춰, 인류가 진화라도 하기 시작한건지… 세계 각지에서 특별한 능력을 쓸 수 있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인간으로서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해내고는 했습니다. 동물의 특징을 따라한다던지, 얼음을 다룬다던지, 또는 같은 인간을 회복시킬 수 있는… 그런 특정한 능력들이요.

 

그러나 사람들의 반응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능력이 인간에게 닿게 되면 살아남기 힘들거란 걸 모두가 알고 있었으니까요. 인류는 그들을 배척하기 시작했습니다. 인류가 멸망해가는 상황에서 그 누가 ‘아 그렇구나, 그들은 나쁘지 않아!’ 같은 정상적인 생각을 할 수 있었겠어요.

 

그렇게 배척받던 자들을 보던 세계 각국의 정부는, 괴물을 처리하는 것에 그들을 이용하는 게 어떻겠냐는 생각에 이르고, 곧 그들에겐 ‘능력자’란 호칭을 붙여 정부 자체에서 모든 능력자를 관리할 수 있도록 법을 규정하였습니다.

 

실제로 그 생각이 맞다는 걸 반증하듯, 실제로 인류는 다시 안정적인 생활을 되찾을 수 있었고, 인류는 능력자들을 통해 다시금 호황기를 맞이하였습니다.

 


 

2087, 다시 시작되다.

정부가 법을 개정하여, 능력자들을 관리하고 그들을 통해 인류를 지켜온지 어연 50년. 세계는 평화롭게 능력자들의 능력으로 보호받으며 살아가고 있을 때.

 

어느 날, 우리가 살고있는 이 곳인 대한민국에 그 전과는 차원이 다른 괴물들이 출몰하기 시작했습니다. 각각 다른 다섯 구역에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 그것들은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속도로 사람들을 학살하기 시작했고, 바야흐로 재앙이라 할 수 있을만한 때가, 다시금 50년만에 도래한 것이었습니다.

 

한국의 정부는 급히 모든 능력자들을 불러와 괴물들을 막기 시작했으나 그들만으론 역부족이었고, 결국 이 사태가 심각해질 낌새를 느낀 각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능력자 육성 프로젝트’ 를 시작하게 됩니다. 재능이 넘치는 각국의 어린 능력자들을 특별히 교육시켜, 괴물을 공격할 수단으로 만들자는 프로젝트를요.

 

그리고 각국에서 뽑힌 것이 우리, 한국능력자육성재단의 자랑스러운 99기 단원들입니다.

 

자, 나아가고 전진합시다. 단원 여러분.

세계의 운명이 우리의 손에 달려있으니까요.

 

부디 이번엔 실패하지 않기를.



 


 

능력자

50년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진화한 인류라고 불리는 사람들입니다.

혈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능력자가 없던 집안에서도 갑작스럽게 생겨나고는 합니다. 그렇기에 쌍둥이라고 하여도 두명 다 능력자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능력의 경우, 간혹 유전을 통해 비슷한 능력이 발휘되기도 합니다.

 

능력자의 군 복무는 의무이며, 한국능력자육성재단에 설령 오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성인이 된다면 의무적으로 복무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한국능력자육성재단

각국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재단이며, 능력자들의 능력을 이끌어내고 그것을 다루는 법을 가르쳐 육성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있는 재단입니다. 다만 그 의도와는 달리 바깥의 일반인들에게 보이는 인식은 그저 평범한 능력자 전용 학교 정도로 보일 뿐입니다.

정부에서는 원래 비밀리에 운영하던 학교인 척, 99기수부터 능력자 본인의 자원을 받는 것 처럼 꾸며두었습니다.

우리는 99기수입니다.





 

2087년 봄이 초등부의 배경입니다.

초등부까지는 정부에서 괴물들의 학살을 따로 특종으로 보도하거나 하지 않고 사실을 은폐하여, 고위급 간부 몇몇만 그 사실을 알거나 직접 경험한 당사자 정도만 지금의 상황을 알고있습니다.

 

국가, 지명의 경우 2021년 현대의 국가와 지명을 따르고 있으나, 실제 지명, 국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픽션의 이야기임을 명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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